김시은 2

어쩐지 2023년에 잘 될 거 같은 배우

강해림 올해의 말미를 화려하게 장식한 신인이다. 넷플릭스 '썸바디'에서 과감한 연기를 보여준 이 배우는 사실 처음에는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. 작품의 무드 자체가 워낙 독특했고 '김섬'이라는 캐릭터도 독특했다. 독특한 캐릭터를 낯선 배우가 연기하니 작품 자체가 새로운 세계와 같았다. 그러다 몇 번 검색해보고...'연애의 참견'에서 재연배우로 활동했다는 걸 알았을 때 나는 놀랬다. 다름이 아니라 '너무 예뻤기' 때문이다. 이 미모를 '썸바디'에서 그렇게 너프시켜서 작품에 녹아들게 한 정지우 감독에게 박수를 보낸다. 그리고 작품을 위해 미모를 감추고 김섬의 독특한 딕션을 소화한 강해림에게도 박수를 보낸다. 김수연 '썸바디'에서 김섬과 영기은의 관계는 '다크 유니버스 속 우영우와 동그라미'를 연상시킨다. 영기은..

콘텐츠/기획 2022.11.22

[스포주의] '너와 나' - 희뿌연 꿈을 붙잡는 나직한 인사

※ 경고: 이 글에는 결정적인 스포일러가 포함돼있습니다. 영화가 2014년 4월 16일을 기억하는 방법은 제각각이었다. 누군가는 그날의 진실을 파헤치고, 누군가는 남겨진 자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였다. 또 다른 누군가는 아이들의 마지막 순간을 담았다. 그리고 8년이 지난 지금, 누군가는 희뿌연 꿈을 꾼다. 조현철 감독의 장편 데뷔작 '너와 나'는 희뿌연 운동장을 보여주며 시작한다. 이 영화가, 소위 말하는 '뽀샤시 효과'를 집어넣어 촬영했다는 것은 스틸컷을 보면서 알고 있었다. 그런데 영화의 첫 장면은 그 뽀샤시의 한계를 넘어서 '현상 중 사고'라고 생각될 정도로 빛이 과하게 들어와있었다. 나중에 카메라가 줌아웃되면서 운동장은 유리창 밖 풍경이라는 사실이 드러난다. 그리고 영화의 무대가 되는 교실, 새미..

콘텐츠/리뷰 2022.10.11