'어나더 라운드' - 술과 춤이 어우러진 굿판이 벌어진다. 마치 한많은 세상 취해서 춤이나 추자며 놀아대는 이 아저씨는 의외로 북유럽 사람이다. 한국인의 정서인 것처럼 느껴졌던 한(恨)과 흥(興)이 저 바다 건너 먼 나라의 사람에게서도 느껴진다. 사람 사는 게 다 거기서 거기인가. 술 때문에 꼬여버린 아저씨들의 이야기를 보여주는 이 영화는 술 자체, 혹은 술을 마시려는 의지에 대해 원망하지 않는다. 술을 마실 수밖에 없었고 술에서 흥을 찾는 그 정서를 바라보고 위로한다. 술이 무슨 잘못인가. 술을 마시고 주체하지 못한 감정이 잘못이고 그 감정을 이끌어 낸 주변을 원망하다보면 결국 원인은 본인에게로 돌아온다. '어나더 라운드'는 술 땡기게 하는 영화다. 그러나 술 마시고 사고는 치지 말자. 한 많은 흥을 ..